충남 아산시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현금 1억여 원을 훔친 후 도주한 50대 남성이 범행 4시간 만에 경기도 안성의 복합쇼핑몰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사전에 철저한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으며, 범행 당일에는 대범하게 아내와 쇼핑몰에서 식사를 즐기기도 했다.
아산 새마을금고 은행 강도, 사전 도주 경로에 렌터카 준비까지..
8일 오후, 복면을 쓴 강도는 아산 선장면 소재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한 뒤, 현금 1억2천여 만 원을 강탈해 달아났다. 당시 금고 내에는 경비 직원이 없었고, 남자 직원 한 명의 손을 케이블타이로 묶는 등 여직원들을 이용해 현금을 가방에 담게 했다. 범행 직후, 강도는 직원의 차를 훔쳐 달아나 미리 준비한 렌터카로 갈아타 도주했다.
경찰, CCTV 및 GPS 활용해 위치 추적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해 오후 9시경 안성의 한 유명 쇼핑몰에서 이 남성을 검거할 수 있었다. 범행 계획 단계에서부터 강도는 새마을금고 인근을 승용차로 미리 탐색하며, 경비 상태와 도주로를 파악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범행 후 아내와 대범하게 식사까지…
1억 2천만원 중 빚 갚는데 1000만원 사용
검거 당시, 이 남성은 아내와 함께 쇼핑몰 내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중이었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범행으로 강탈한 돈 중 일부를 빚 1000만원을 갚는데 사용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과정을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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