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대구 중구남구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후보의 ‘5·18 북한 개입설’ 발언에 대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 후보는 변호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 변호인을 맡은 바 있다.
또 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됐던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박일호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박상웅 전 20대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자문위원을 추천하는 것으로 비대위에 재의결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부산 연제에서 김희정 전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어 패배한 이주환 의원이 재경선을 요청한데 대해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도태우 후보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우리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 당”이라며 “별로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공직 후보자가 되기 전 어떤 사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공직 후보자가 되면 책임과 여러가지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신중한 언행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박 후보 공천 취소에 대해선 “박일호 후보는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며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산북구을·경기하남을 추가공모 경선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막바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더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미결정 지역구 14곳 중 단수추천 1곳, 경선 2곳, 우선추천 2곳의 지역구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선거구 획정으로 신설된 부산 북구을과 경기 하남을은 추가공모를 통해 경선을 실시하는 한편, 경기 용인을과 부천갑엔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과 김복덕 당 재정위 수석부위원장을 각각 우선추천(전략공천) 했다.
부산 북구을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1호 영입 인재’인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부산 진구갑) 단수추천으로 컷오프(공천배제) 됐던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과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북구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김형욱 전 국정원 사이버안보 및 과학정보총괄기획 등의 4자 경선이 실시된다.
경기 하남을은 김도식 전 서울시 부시장과 이창근 전 당협위원장 간 양자 경선이 확정됐다.
경기 부천갑에는 당초 부천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복덕 당 재정위 수석부위원장을 우선추천하고, 용인을은 국가안보 분야 영입 인재인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을 전략공천했다. 전남 여수을은 김희택 당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
정 위원장은 나머지 미결정 지역구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4곳의 지역구가 남았는데, 전남 한 곳은 어제 후보자 면접을 했다”며 “9일 경선 발표 때 같이 발표하면 전체 지역구가 찰 것으로 생각한다. 16년 만에 전체 지역구를 채우는 것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에 지역구가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비례대표 등을 통해 반영하려고 한다”며 “국민들이 전남 한 곳, 전북 한 곳, 광주 한 곳을 국민의힘에 할애해주면 지역 발전과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부터 9일까지 총 5개 지역구에서 ‘국민추천’ 신청을 받는다. 대상 지역구는 서울 강남갑, 을, 대구 동구·군위갑, 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이다.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정 위원장은 “국민들이 추천하는 국민의힘 후보를 만들기 위해 진입 장벽을 최소화한 만큼 국민 여러분의 많은 추천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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