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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후보는 8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반드시 천호역에 유치해 광역 거점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30대에 ‘금뱃지’를 달고 국회를 누볐다. 20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서울 강동을에 출마했지만 모두 2위로 낙선했다. 덕분에 22대 총선을 준비한 지난 4년은 더욱 낮은 자세로 치열하게 임했다. GTX-D 노선 천호역 유치는 강동을 지역의 오랜 숙원이다.
서울 강동벨트에서 함께 뛰는 동료들도 생겼다. 강동을의 이 후보를 시작으로 도봉갑 김재섭 후보, 강북갑 전상범 후보, 중랑을 이승환 후보까지 민주당의 운동권 출신 현역의 지역구에 뛰는 이들이다. 이 후보는 1975년생으로 동부벨트의 맏형이다.
세계경제포럼 아시아국 부국장으로 일하며 쌓은 글로벌 감각은 이 후보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아젠다를 조율하는 일을 했던 경험을 국회에서 꼭 살리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 일문일답 전문이다.
-단수공천이 결정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최근 지역에서 만나본 민심은 어떠한가?
“확실히 설 이후로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명함 드릴 때 반응이 달라졌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생각보다 빠르게 자리 잡은 덕분으로 본다. 그렇지만 장바구니 물가 사정 같은 것들이 좋지 않다 보니 따끔한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따끔한 이야기 끝에 하시는 말씀은 그래도 3년 남은 현 정부를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지 않나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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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공천 확정 후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전화를 모두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전화 못 받았다. 모든 후보에게 다 전화하신 것은 아닌 것 같다. 강동을도 어려운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더 험지에 있는 후보들에게 격려 전화를 하신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서운하진 않다(웃음). 얼마 전 인근 지역(광진)에 다녀가셨는데, 조만간 강동갑지역 경선이 끝나면 이쪽으로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부벨트 4인의 공통점은 민주당 운동권 현역과 맞대결이 예상된다는 점이더라.
“상대 후보(이해식)는 강한 후보다. 강동구의원, 서울시의원, 강동구청장을 거쳐 국회의원까지 수십년 지역 정치를 하신 분이다. 구청장 3선을 하셨기 때문에 행정 경험도 풍부하시다. 그런데 30여년 달려온 낡은 엔진이라는 점이 문제다. 단순히 나이 먹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게 아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요새는 1,2년만 지나도 트렌드가 확 변한다. 그런데 386에서 시작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제 686이다. 30년 전 군사정권과 맞설 때 세계관, 사고방식으로 이 세상을 바라본다는 게 문제다.”
-이재영 후보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저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주요 정상, 기업인들을 만나며 글로벌 아젠다를 조율하는 일을 했다. 수많은 국제기구들이 몰려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다양한 국적의 인재들과 함께 일하며 국제적인 감각, 유연하고 열린 사고방식으로 일하는 법을 배웠다. 세계적인 메가시티 서울에 적합한 정책,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지금도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미래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미래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인 중 가장 많이 연구했다고 자부한다. 기후 위기, 저출산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준비할 수 있는 적임자다.”
-지역에 내세울 1호 공약을 소개해달라.
“GTX-D노선을 우리 지역, 천호역에 유치하는 거다. GTX-D노선이 2019년 발표됐을 때 원안은 김포-강남-하남까지 동서를 관통하는 노선이었다. 그런데 지난 정부에서 이걸 김포-부천종합운동장까지 연결하는 속칭 ‘김부선’으로 만들어 관련 지자체와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했었다. 그러던 것을 윤석열 정부가 다시 원안으로 살려냈는데, 그 과정에서 원안에도 없던 강동 경유가 들어갔고 지난달에 강동 경유가 확정됐다. GTX-D노선 유치와 함께 천호역 일대에 대한 새로운 개발 계획을 세워 단순 환승역이 아닌, 천호역이 광역거점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반드시 유치해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천호·성내·둔촌의 명성을 회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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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취약점과 후보님이 구상 중인 발전 계획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신다면.
“강동을 지역은 박원순 시정 10년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토목 개발사업이 시민의 삶을 오히려 피폐하게 만든다면서 천호뉴타운 계획을 취소시켰다. 주거정비지수제 등 재개발 문턱을 높여놔 낡고 위험한 주거환경에 주민들이 노출됐다. 박원순 시정 10년을 제자리걸음 하는 바람에 강동을은 다른 지역과 20년, 30년의 격차가 생겼다.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당선되면 서울시와 협력해서 천호·성내 지역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하게 완성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지역,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여건으로 만들겠다.”
-국회 입성후 하고 싶은 정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지금 정치는 문제를 오히려 만들어내고 갈등과 대립, 분열을 부추기는 정치다. 극단적 정치논리에 몰입한 유권자가 정치인을 피습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지 않나. 투쟁 일변도의 운동권 정치인들만 퇴장해도 확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저같이 문제해결 능력 있는 정치인들이 국회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고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 모두 3040 후보자들이 대거 당선되길 바란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우선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보여준 모습을 보라. 당 대표 지키려는 민주당 때문에 의회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민생이 멈췄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도 많다. 그렇지만 앞으로 3년이 더 남아있다. 지나온 2년과 똑같은 3년을 보낸다면 선진화의 문턱에서 퇴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을 완수하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 대한민국 체질을 바꿀 수 있도록 여당에 힘을 몰아 과반 의석을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4월 10일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간단하게 써본다면.
“이재영, 당선을 축하한다. 드디어 해냈구나! 강동 주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오늘의 성원과 10년 전 강동에 처음 왔을 때 초심을 절대 잊지 말자. 언제나 강동주민만 바라보는, 한결같은 정치인이 되도록 하자. 4년 후 강동을 가장 많이 바꾼 정치인으로 남기 위해 매 순간 진심을 다하자. 헌신, 소통, 끈기의 상징 이재영은 꼭 해낼 것으로 믿는다. 마지막으로, 주훈아! 아빠가 드디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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