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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0] 충북 양분했던 국민의힘·민주…치열한 승부 예고

연합뉴스 조회수  

국민의힘, 현역 4명 전원 본선 진출…민주는 막바지 공천 작업

리턴매치 속출 속 6선·지역구 첫 여성의원 나올지 등 주목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충북의 8개 선거구 중 5곳을 차지해 국민의힘(당시 3곳 승리)에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의 중도 낙마로 치러진 청주 상당 선거구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당선하면서 지금의 ‘4대 4’ 균형 구도가 갖춰졌다.

이번 22대 총선은 양당의 이런 양분 구도가 깨질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현역의원 전원이 본선에 진출한 국민의힘과 막바지 공천 작업이 한창인 민주당 모두 전석 석권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녹색정의당·개혁신당·진보당 등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거대 양당의 벽을 넘고자 각오를 다진다.

총선 (CG)
총선 (CG)

[연합뉴스TV 제공]

◇ 유력 정치인 예선 탈락…혼전 양상

청주권은 유력 정치인들의 예선 탈락 속에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혼전 양상이다.

충북의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청주 상당은 6선에 도전하는 정우택 의원의 금배지 수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현 국회부의장인 정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유력시된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그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돈을 건넸다는 업자와 이를 현장에서 돌려줬다는 정 의원 측의 진실공방은 현재 경찰 수사로 번진 상황이다.

정 의원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민주당 이강일 전 상당지역위원장은 당내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눌러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02∼2006년 서울시의원을 지낸 것 외에는 선출직 이력이 없는 그가 본선에서도 일반의 예상을 뒤엎는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청주 상당에는 충북 유일의 녹색정의당 후보인 송상호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와 무소속 우근헌 예비후보도 얼굴 알리기에 한창이다.

지난 20년간 민주당이 굳게 지켜온 청주 서원 선거구는 거대 양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선거운동 (CG)
선거운동 (CG)

[연합뉴스TV 제공]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대 법과대학 동문인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고 본선 채비에 들어갔다.

반면 민주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이장섭 의원과 이광희 전 도의원이 본선 티켓을 놓고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경선을 한다.

청주 흥덕 선거구도 국민의힘은 김동원 전 언론인이 본선행을 확정했지만 민주당은 도종환(3선) 의원과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오는 10∼12일 경선을 치른다.

여기에 개혁신당 김기영 예비후보와 진보당 이명주 청주지역위원장도 금배지 쟁탈전에 가세한 상태다.

청주 청원 선거구는 이곳에서 내리 5선을 지낸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변 의원이 빠지면서 민주당은 송재봉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충청권 인재 15호로 영입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가 공천 경쟁을 벌여왔다. 둘의 경선일은 8∼9일이다.

국민의힘은 김수민 전 청원당협위원장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승전고를 울리면 재선은 물론 충북의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밖에 개혁신당 장석남 예비후보도 청원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총선 누가 웃을까 (CG)
총선 누가 웃을까 (CG)

[연합뉴스TV 제공]

◇ ‘또 만났네’ 리턴매치 잇따라

비청주권 선거구는 라이벌간 리턴매치가 눈길을 끈다.

먼저 충주 선거구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에게 민주당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진보당 김종현 충북도당위원장, 자유통일당 성근용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구도이다.

이 의원과 김 전 차관은 21대 총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이에 4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 김 전 차관이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천·단양 선거구는 국민의힘 엄태영(초선) 의원과 민주당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새로운미래 이근규 전 제천시장, 자유통일당 이두성 예비후보, 무소속 권석창 전 국회의원이 경쟁한다.

제천·단양은 보수색채가 짙은 선거구 중 한 곳이어서 엄 의원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많지만, 당내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되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권 전 의원이 변수로 꼽힌다.

엄 의원의 강력한 경쟁자인 이 전 청장 역시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이 전 시장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서는 4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맞붙는다.

4·10 총선 (PG)
4·10 총선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이들의 맞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9대와 20대 총선에서 박 의원에게 패한 이 전 부회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의 임호선(초선) 의원은 현재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된 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한 현역의원이다.

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3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경대수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했다.

권토중래한 경 전 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해 공천장을 획득, 금배지 탈환을 다짐하고 있다.

경찰청 차장 출신의 임 의원과 검사장 출신의 경 전 의원은 검경 대결로도 주목된다.

이 선거구에는 자유통일당 표순열 예비후보도 있다.

jeonch@yna.co.kr

연합뉴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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