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의 집단 사직이 이뤄진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병원 자료를 모두 삭제하라’는 등의 지침을 올린 최초 작성자는 서울 소재 의사로 추정된다고 경찰이 밝혔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6일) 해당 글의 최초 작성자로 특정된 의사 A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조만간 그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지난달 19일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업무와 관련한 전산 자료를 삭제하라는 내용의 글을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앱 ‘메디스태프’에 올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나와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까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PA(진료보조·Physician Assistant) 간호사가 전공의 대신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라거나, 사직 의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짐도 두지 말고 나오라는 취지도 담겼다.
경찰은 지난 19일 신고를 받고 해당 게시물의 IP를 추적하고 메디스태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게시자를 특정해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