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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학장도 잇단 사퇴…교수들 “이달 안에 갈등 마무리돼야”

연합뉴스 조회수  

경상대, 원광대 이어 가톨릭대 의대 학장 사퇴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 “이 상황 4월로 넘어가선 안 돼”

썰렁한 의대
썰렁한 의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서혜림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의대 학장들의 사퇴도 잇따르고 있다.

의대 교수들 사이에선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전공의와 환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달 안에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원광대, 경상대에 이어 가톨릭대 의대 학장도 대학 본부의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해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의대 학장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학 본부가 대규모 의대 증원을 신청한 데 따른 반발이다.

전공의의 집단사직에도 의학 교육과 진료 현장을 지키던 교수들이 하나둘 행동을 취한 데에는 ‘대학 본부와의 마찰’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의료계 안팎의 지배적 시각이다.

정연준 가톨릭대 의대 학장은 대학 본부의 ‘의대 증원 신청’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학장은 사퇴 전 배포한 입장문에서 “지난해 11월 대학 본부가 제시한 ‘100%(93명) 증원’ 대신 현실적으로 가능한 규모를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지난번과 같은 수로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 증원 외에도 대학 본부와 소통이 되지 않아 다양한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갈등을 에둘러 드러내기도 했다.

전날 경상대에서도 의대 학장 등 12명이 보직 사임했고, 보직이 없는 교수 2명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5일 원광대에서도 대학의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한 의대 학장 등 교수 5명이 보직 사임했다.

보직 사임은 교수가 행정 보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교수직을 그만두는 건 아니다.

전공의 이탈로 이미 혼란한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마저 보직을 사임하면서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진과 환자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다.

의과대학 학생회관에 버려진 가운들
의과대학 학생회관에 버려진 가운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등 현장에 남아있는 교수들은 이번 달 안에 사태가 종결돼야 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대 교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부로 2기 체제를 가동,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삼았다.

방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환자들이 계속 진료를 못 받는 상황을 해결하고 전공의와 의대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달 말이 되기 전에 갈등이 마무리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전공의 사직도, 의대생 유급도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달 말이 지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칠 테고, 전공의들도 거의 복귀를 안 할 수 있다”며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위원장은 단순 계산했을 때 의대생의 대규모 유급으로 학제가 밀리고, 2천명 증원된 5천명이 새롭게 입학하면 유급된 3천명에 더해져 자칫 의대생 8천명이 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방 위원장은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 총회를 열고 사태를 해결할 중지를 모을 방침이다. 정부와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의대 학장으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신찬수 이사장도 더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서도, 이달 중순 전에는 사태가 해결돼야 의대생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이사장은 “현재 각 의대에서 개강 연기와 휴강 등으로 학생들을 보호하고 있지만, 이달 중순이 지나면 이마저도 학칙에 따라 어려워질 수 있다”며 “그때는 학장들이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고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휴학을 받아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연합뉴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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