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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제주 지역 3개 선거구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7대 총선부터 제21대 총선까지 5회 연속 3개 선거구를 독식한 제주는 보수 정당에게 ‘험지’다. 제 22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3석을 독식할지 국민의힘이 1석 이상 탈환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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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국민의힘 제주시갑 선거구는 공천 보류 20일 만에 최종 후보가 결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권명호 의원실의 제주 출신 고광철 국회 보좌관을 전략공천(우선추천)했다.
깜짝 발탁에 유일하게 제주시갑 공천을 신청했던 김영진 예비후보는 곧바로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주 방문 취소 역시 중앙당의 안중에 제주의 자존심 따윈 관심 없다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비판도 했다.
앞서 후보가 결정된 민주당의 경우 문대림 예비후보가 현역인 송재호 의원을 경선에서 꺾었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 측에서 송 의원 관련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상대방 흠집 내기에 몰두했다는 비판도 있다. 문 후보가 승리한 지 보름이 다 되어 가지만 원팀 구성을 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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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을에서는 4명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민주당 현역인 김한규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고 재선 도전에 나선다. 김 의원은 송경남 진보당 예비후보와 7일 후보 단일화를 발표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승욱 전 제주을 당협위원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녹색정의당의 경우 강순아 예비후보가 온라인 찬반 투표를 통해 본선 후보로 결정됐다.
제주을은 이도지구와 삼화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젊은 유권자가 크게 늘어난 곳이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선거구로 국민의힘 지지세 결집이 관건이 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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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대결이 예상됐던 서귀포시는 무소속 후보 가세로 3파전으로 재편됐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위성곤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선을 통해 고기철 후보의 공천이 확정됐다.
막바지에 임형문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출마자는 3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제주시갑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허용진 도당위원장도 서귀포시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출마 시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귀포는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고진부 의원이 당선된 후 6회 연속 민주당이 승리한 곳이다. 위 의원이 3선에 성공하면 민주당은 7연속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국민의힘은 제2공항 찬성 여론을 앞세워 탈환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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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는 6회 연속 승리를 목표로 하는 민주당과 20년 만의 의석 확보를 노리는 국민의힘의 대결이 벌어진다. 녹색정의당에서도 지역구 후보를 내면서 양대 거대 정당에 맞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지도 주목된다.
역대 제주 지역 총선 결과를 보면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는 신한국당이 3석을 모두 거머쥐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1석, 새천년민주당 2석으로 배분됐다. 2004년 제17대 총선부터 2020년 제21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5회 연속 더불어민주당(종전 열린우리당 등 포함)이 3개 선거구를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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