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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외모가 뛰어난 남녀를 즉석 인터뷰하는 숏폼(short-form) 콘텐츠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연했다. 해당 채널은 나경원 전 의원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나 전 의원은 해당 영상에서 서울대 로고가 적힌 학과 점퍼를 입고 유행하는 챌린지 등을 하고, 본인의 외모를 10점 만점에 8점으로 소개했다.
6일 인스타그램·유튜브 숏폼 채널인 ‘캐스트 유(CAST U)’에는 ‘전국수석 캐스팅 성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움파룸파 춤’을 추면서 등장한 원 전 장관은 스스로를 “현재는 무직. 취준생”이라고 소개했다.
‘외모·재력·지능 중 본인의 매력은?’이라는 첫 질문에 원 전 장관은 “지능”을 꼽았다. 그는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입학 전체 수석, 사법시험 전체 수석했다”며 “그런데 맹탕인 구석도 있다. 우선 이성을 꾀는 걸 잘 못한다”고 말했다.
짝사랑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원 전 장관은 “없을 리가 있겠나. (그런데) 조국 같이 잘생긴 사람만 좋아하고 그러니까”라며 “옛날에는 콤플렉스도 있었는데 지금은 뭐”라고 했다. 원 전 장관과 조국 전 법무장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본인 외모를 10점 만점에 몇 점으로 매기느냐’는 질문에는 “7점”이라면서 “매력 포인트는 눈웃음”이라고 했다.
‘지금 이대로 살기’와 ‘대통령 당선되고 얼굴을 랜덤으로 돌리기’ 중 무엇을 고를 것이냐고 묻자 “대통령 되는 것 관계없이 ‘얼굴 랜덤 돌리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저는 외모 지상주의를 굉장히 반대하고 그걸 좀 안쓰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외모도 경쟁력이니까, 저도 거울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조국·나경원의 외모에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자 “99점 정도는 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의 MBTI가 ‘ESFP’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인 중 ‘미모 원톱’을 묻자 “당연히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별풍선을 받은 그분”이라며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말했다. 서울대 최고 아웃풋 세 명을 꼽아달란 말에는 “김영삼, 윤석열, 그다음 원희룡”을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정치할 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 세 가지를 묻는 데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공감, 내가 생각하는 것을 알기 쉽게 표현할 수 있는 표현,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능력”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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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는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천수도 영상에 짧게 등장했다. 그는 원 전 장관과 ‘움파룸파 춤’을 추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천수는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어서 많이 돕고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이 출사표를 낸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로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다. 양 후보의 중량감을 감안하면 사실상 ‘미니 대선’을 방불하게 한다. ‘대장동 1타강사’를 자처했던 원 전 장관은 일찌감치 이 대표를 겨냥한 맞춤형 ‘자객’으로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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