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서면 보고…”올해 방산수출 200억달러 목표, 2027년 세계 4대 방산강국”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김준태 기자 = 방위사업청은 6일 초소형 정찰위성 등을 발사하기 위해 국방 전용 육상 발사장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방산 수출 200억 달러를 달성하고 2027년에 세계 4대 방산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방사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올해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했다.
방사청은 군 위성 발사의 안전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국내에 전용 발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발사장 설치 장소는 보안상 비공개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 전용) 해상 발사장이 있지만, 발사 중량과 기후 등에서 많은 제약이 있어 지상 발사장 구축이 필요하다”며 “올해 검토하고 내년부터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 전용 발사장에선 초소형 저궤도 정찰위성이 현재 군에서 개발 중인 고체 연료 추진체에 탑재돼 발사될 전망이다.
군 당국은 무게 100㎏ 미만 초소형 정찰위성 수십 기를 쏘아 올려 작년에 1호기가 발사된 중형 군사정찰위성 5기와 함께 북한 내 주요 표적을 감시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또한 우주 무기체계에 대한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국방우주인증센터’라는 정부 인증기관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1천500억원을 차기 정찰위성, 차기 군 통신위성, 고체연료 발사체 등 우주 기술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K-방산’을 안보의 기반이자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방산 수출 목표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200억 달러를 제시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 실적을 보면 2019년 25억 달러, 2020년 30억 달러, 2021년 73억 달러, 2022년 173억 달러로 급격히 늘다가 지난해 135억 달러로 감소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폴란드 등 유럽과 중동 지역 방산 수출을 확대해 올해는 2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27년 세계 4대 방산강국 진입 목표와 관련해 “최근 5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방산시장 점유율이 2%로 8∼9위 정도”라며 “5위 국가의 시장점유율이 6%이니 점유율을 그 이상 늘리면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K-방산의 위상이 올라감에 따라 미국, 영국 등 주요 협력국과의 방산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해외 글로벌 방산 업체와의 무기체계 공동 개발, 공동 수출을 위한 과제 발굴에 착수하기로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에는 올해 6조9천억원이 투입된다. 작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대량응징보복(KMPR)을 더한 개념이다.
올해 킬체인 강화의 일환으로 3천t급 잠수함 3번함이 해군에 인도되고, 전술지대지유도무기 양산이 이뤄진다. KAMD 관련 사업에선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개발이 완료되고,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 블록-Ⅲ 개발이 시작된다.
hojun@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