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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對 트럼프, 이젠 본선모드…이민·낙태 ‘문화전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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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對 트럼프, 이젠 본선모드…이민·낙태 '문화전쟁' 가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인 5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승리를 자축하며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는 슈퍼 화요일인 5일(현지 시간) 올해 대선의 스윙스테이트(경합지)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민주당 경선 투표율을 예의 주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지난해 5월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임신 12주(기존 20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낙태 금지 강화안을 통과시킨 곳이다. 이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바이든 측은 2022년 중간선거 때처럼 민주당 지지층이 낙태 문제를 계기로 올 11월 대선에서 결집해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 경선을 대부분 석권하며 전·현직 대통령 간의 ‘리턴매치’가 확정된 가운데 이민과 낙태 문제 등을 둘러싼 두 후보 간의 ‘문화 전쟁’에 불이 붙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 문제를 ‘바이든의 국가 전복 시도’로 규정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권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샤이 바이든(민주당의 숨은 지지층)’을 끌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이든 對 트럼프, 이젠 본선모드…이민·낙태 '문화전쟁' 가열

슈퍼 화요일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이 열린 16곳 중 미국령 사모아를 제외한 15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화당 경선이 열린 15곳 중 버몬트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했다. 두 후보는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이 달려 있는 슈퍼 화요일에 대승리를 거두며 늦어도 이달 19일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일인 11월 5일을 지목하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첫 임기 때처럼 혼란·분열·어둠으로 끌고 가도록 허용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슈퍼 화요일 경선이 예상보다 싱겁게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대선은 급속히 본선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승리 연설에서 남부 국경을 ‘범죄의 소굴’로 묘사하며 취임 즉시 불법 이민자들을 쫓아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불법 이민을 ‘바이든의 침공’이라 부르며 민주당이 불법 이민을 조장해 백인 유권자들의 힘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인종차별적 주장을 펼쳐왔다.

바이든 對 트럼프, 이젠 본선모드…이민·낙태 '문화전쟁' 가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쟁위원회 회의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권 이슈를 재점화하며 미적지근한 민주당의 선거 열기를 끌어올리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여성이 자신의 보건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본적 자유를 빼앗기 위해 결심했다”고 날을 세웠다. 2022년 6월 연방대법원이 낙태 권리를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보수 편향 연방대법원을 만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낙태권 폐기의 ‘원죄’가 있다고 공격해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 문턱을 넘었으나 대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았고 두 후보 모두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점점 거세지는 ‘고령 논란’을 잠재워야 하는데 7일 국정연설이 중요한 분기점이다. 김동석 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미국 유권자들이 바이든의 연설 지속 시간까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며 “고령 논란이 확산할 경우 후보 교체론까지 불거질 수 있다”고 짚었다. 아랍계 민심 이반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다. 단적으로 아랍계 유권자가 많은 미시간주에 이어 이날 미네소타주 민주당 경선에서도 ‘지지 후보 없음’을 찍은 유권자가 20%에 육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잇따른 사법 리스크 속에서 천문학적인 법률 비용과 선거 자금 부담을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는데 한때 ‘앙숙’이었던 이들의 만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액 기부자를 찾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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