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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친문계 황희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구갑을 찾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원유세 내내 “민주당은 하나의 공동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연일 현장 유세로 ‘비명횡사’ 공천 파동을 수습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부각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황 의원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원유세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황 의원 유세 내내 통합에 목소리를 높였다. 황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다. 이 대표는 유세 현장에 황 의원의 경선 경쟁자였던 친명계 이나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이 참석한 것을 두고 “이 두 분의 모습이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가야 될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하나의 큰 집의 구성원”이라며 “우리가 잠시 경쟁하더라도 결국 하나로 뭉쳐서 승리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총선을 30여 일 앞두고 당내 공천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단일대오 전열 정비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첫 지원유세로 서울 종로구를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를 지원했다. 이튿날에는 공천 과정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영등포갑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공천 갈등이 혁신과 쇄신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이번에 공천 과정을 지휘하면서 보니까 절대로 공천 같은 건 하면 안되겠다 생각했다”며 “개혁이란 걸 하기 위해서 고통과 갈등이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을 내세우고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수용하려면 내부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정치 변화를 원하는 열망에 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산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비명계 홍영표 의원을 두고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채 “(공천서) 교체된 중진 11분 중 탈당한 두 분(김영주·설훈 의원)이 계시는데 오늘로써 세 분이 되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탈락한 두 분은 경선해도 안 되니까 나간 게 아닌가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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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공천을 두고 ‘김건희 특검 공천’이라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국민은 혁신 공천을 기대하지만 결국 김건희 특검을 방어하기 위한 김건희 특검 공천을 하지 않나”라며 “다선 의원 중 교체된 분이 한 분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우린 가슴 아픈 일이지만 중진 의원이 지금까지 11분이 교체됐다”며 “마치 문제 있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명확하게 1년 전 만든 소위 ‘시스템 공천’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후 목동깨비시장을 방문해 ‘정권 심판’을 외치며 황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은 당장은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국회까지 그들 손에 넘어가 법 제도까지 마음대로 고칠 수 있으면 나라 시스템까지 엉망으로 만들 것”이라면 “(정부의) 잘못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온갖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간담회를 하고 약속을 한다”며 “그 약속 이행하려면 930조 원이 든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과 함께 “못살겠다 심판하자, 심판해서 바꿔보자”라는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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