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과정에서 고가의 명품 시계를 들고 도망간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애초에 절도할 목적으로 중고 물품 판매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동부경찰서가 특수절도 혐의를 받는 A(20·남) 씨를 구속했다고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 15분쯤 제주시 한 주택가에서 중고 명품 시계를 거래하던 중 물품을 들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앞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롤렉스 시계에 관심을 보였고, 판매자인 여성과 거래 약속을 잡았다.
이후 거래 장소로 향한 A 씨는 현장에서 판매자에게 “제품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시계를 건네받고는 낚아챈 뒤 곧장 도주했다.
A 씨의 범행 당시 모습이 찍힌 CC(폐쇄회로)TV 화면을 보면 그는 시계가 담긴 상자를 열어보는 척하다 뒤돌아 도망갔다. 판매자가 급히 A 씨 뒤를 쫓았지만, 재빠르게 현장을 빠져나간 뒤였다.
롤렉스 주인인 판매자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씨 추적에 나섰다.
A 씨는 범행 2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훔친 롤렉스 시계를 들고 전당포로 가 처분하려고 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A 씨가 훔친 시계는 중고 시세로 약 1900만 원 상당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수사를 벌인 경찰은 A 씨와 범행을 공모한 남성 2명도 붙잡았다. A 씨와 고등학교 동창인 남성 2명도 이번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최근 고가의 중고 물품을 직거래하다가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가 물품을 거래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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