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후보 후원회장 맡아…송재봉 후보 “중앙당에 이의제기”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청주 청원 선거구 총선 후보자 선정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당 대표가 특정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사실을 두고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다.
민주당의 충청권 인재 15호로 영입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는 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청원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 대표가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사실을 전했다.
그는 “영입인재를 위해 기꺼이 후원회장을 맡아 준 이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더 크게 기여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오는 8∼9일 공천장을 놓고 신 전 교수와 경선을 치르는 송재봉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송 전 행정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단수 후보 결정 지역은 이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은 곳이 일부 있다고 들었지만, 경선 지역은 처음”이라며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제기를 했고,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구두 답변을 받았다”며 “선관위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회의를 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신 전 교수는 “이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것은 인재 영입 직후부터 우대 차원에서 얘기됐던 사안으로 경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청주 청원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하고 이곳의 현역 변재일(5선) 의원을 컷오프 한 뒤 송 전 행정관과 신 전 교수의 경선을 결정한 바 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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