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복으로 꼽히는 유영하 변호사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단수 1곳, 경선 1곳, 전략공천 6곳의 지역구 후보자를 발표했다.
그중 달서구갑은 현역 홍석준 의원이 컷오프된 후 동일 지역구에 출마한 유 변호사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추가로 발표된 우선추천 지역은 강남병(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천시을(박성중 의원), 평택시을(정우성 포항공과대 교수), 시흥시을(김윤식 전 시흥시장), 화성시을(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연구원), 제주시갑(고광철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다.
경기 하남시갑은 당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현역인 이용 의원과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 윤완채 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한나라당 하남시장 후보 등 3자 대결이다.
아울러 공관위는 선거구명 변경에 따라 부산 북구갑에 서병수 의원을, 부산 강서에 김도읍 의원 공천을 재의결했다.
공관위는 그간 공천 과정에서 복수의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선을 실시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그러나 달서구갑은 경선 혹은 단수공천 등 방식을 결정짓지 못하고 보류 상태였다.
정 위원장은 유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와 공천 여부에 대해 “현역으로 홍석준 의원이 계신다. 현역 의원들이 수고를 많이 하셨으니 고심을 많이 했다”며 “컷오프라고 따로 발표할 필요 없이 존중하는 차원에서 토론했고, 후보 추천을 위해 또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역시 이와 관련 “기본적으로 시스템 공천을 통해서 했다. (대구 달서갑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 중 유 변호사가 가장 (점수가) 높았다. 1등과 2등의 차이도 단수 추천을 할 만했다”고 첨언했다.
유 변호사는 2007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법률지원단장과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활동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유 변호사는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부터 재판, 탄핵 심판까지 변호를 맡았다. 박 전 대통령이 2021년 특별사면·복권된 후 입장을 대신 밝히는 등 최측근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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