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원다정 기자] 대전 지소갤러리는 올해의 첫 전시로 장은우 작가의 회화작품 19점을 선보이는 ‘Our Alleyway: 기억의 골목길’ 전시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3월 8일부터 4월 4일까지 지소갤러리 2층에서 진행되는 ‘Our Alleyway: 기억의 골목길’ 전시는 갤러리 위치의 특성을 살려 ‘골목길’이라는 주제로 장은우 작가의 온화한 정서와 개인적인 감각이 담긴 작품들로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각자만이 추억이 있는 특정 도시가 있기에 그 도시에 가면 ‘아 이랬었는데’라며 공감을 하게 된다. 장은우 작가는 그러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도시로 대전을 택했다. 대전은 네온 사인이 가득하고 높은 빌딩이 많은 수도권과는 살짝 다른 느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장은우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향수를 일으키기도 하며 몰랐던 감정을 끌어내기도 하기에 가만히 물끄러미 쳐다보게 된다.
이에 대전 구암동 골목을 지나며 ‘새삼 이런 곳이 있었네’를 느끼며 지소갤러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 그림을 통해 ‘여기 이런 추억이 있는데’라며 과거를 회상하고픈 사람들, 아무런 목적이 없이 걸으면서 낯설지만 익숙한 공간을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번 전시는 또 다른 의미를 전달한 전망이다.
장은우 작가는 “캔버스 위에 켜켜이 쌓인 종이의 흔적들은 그 도시가 간직한 역사의 시각화”라며 “오늘도 그곳에서 삶의 이야기를 쓰고 있을 많은 이의 애환을 다시점(多視點)으로 조망한 골목길 풍경에서 공감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도시의 ‘민낯’을 볼 수 있는 곳이 대전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며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도시의 이미지와 실제 도시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실제 우리가 은연 중에 소외시키고 있는 도시의 장면들은 어떨까 생각하며 전시를 감상하기를 바란다”고 관람 포인트를 덧붙였다.
장은우 작가의 ‘Our Alleyway: 기억의 골목길’ 초대전이 열리는 지소갤러리 2층 전시는 예약제로 홈페이지 또는 네이버플레이스에서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미술 평론가 허나영을 초빙해 3월 8일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하며, 익일 9일에는 한국화와 산수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현대미술 특강이 이어진다.
한편 지소갤러리는 이번 개인전의 연장 선상으로 4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AMA)에도 장은우 작가와 함께할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