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당이 단수공천한 채현일 서울 영등포갑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영등포구를 방문해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찾았다.
영등포갑 지역구는 ‘선출직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하며 탈당해 국민의힘에 들어간 김 부의장이 전략공천을 받은 곳이다.
김 부의장은 탈당할 때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라며 이 대표를 직격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뉴타운 지하쇼핑몰에서 김 부의장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그는 “채 후보가 단수 추천을 안 해도 너끈히 이기는데 (김 부의장이)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서는 바람에 싱거워졌다”며 “상대 후보로 김 부의장이 확정된 것 같은데 오히려 잘됐다. 자웅을 겨뤄야 하지만 이미 승부는 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 평가 제도를 두고 말들이 꽤 많은데 탈당하고 상대 정당으로 간 분(김 부의장)은 납득이 안 된다”며 “하는 말을 들어보니 우리 당이 공천해서 국회부의장까지 한 분이 맞는가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시스템에 의한 공천을 하고 있다.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해) 50점이 감점돼 공직자 윤리 점수가 0점이 됐다. 일부러 주고 싶어서 준 게 아니라 시스템에 의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채 후보도 이 후보를 거들어 김 부의장을 비판했다. 그는 “4선, 부의장, 장관까지 한 분이 어느 날 갑자기 다른 당에 가고 공천을 받았다. 배신의 정치를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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