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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키가 161㎝인데요… 여친이 정자은행 통해서 애 낳고 싶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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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AI 이미지.

결혼 얘기가 오가는 여자친구가 남편감이 키가 작아 아이에게 대물림될까 우려된다며 정자은행을 통해 자식을 낳자고 제안해 상처받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따랐다.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친이 내 키 때문에 정자은행 쓰고 싶단다’는 글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작성자 A 씨는 “여친과 결혼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 낳으면 큰 SUV를 사서 가족여행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여친은 아이를 좋아하고 가정에는 꼭 아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며 “(여친 역시) 나랑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답했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픽사베이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여친 입에서 흘러나왔다고 한다. A 씨의 여친은 자신의 아이를 절대 ‘키 작은 아이’로 키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A 씨는 자신의 키가 161㎝, 여자친구의 키가 162㎝라고 했다.

그는 “여친은 그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안다고 하더라”면서 “정자은행을 쓰든가, 입양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녀 계획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나도 작은 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여친은 ‘우리가 아무리 운이 좋아도 아이 키가 작을 것 같다’, ‘작은 운에 사랑하는 아이의 운명을 맡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친의 생각을 알게 된 A 씨는 큰 충격을 받았으면서도, 한편으론 ‘맞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반박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밤에 잠도 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전적인 영향은 무시할 수 없지만, 정자은행이라니”, “상처 될 수 있는 말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친의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닌 듯”, “키 대물림하기 싫은 마음 이해가 간다” 등 여친의 말도 들어봐야 한다는 취지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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