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광장’이란 이름을 붙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까지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달빛철도 축하 행사차 광주를 가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 흔적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이후 대구에 다시 돌아오니 박 전 대통령의 업적 흔적이 보이지 않아 유감스러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구·광주가 달빛동맹으로 힘을 합치고 있는 만큼 대구와 광주를 대표하는 두 정치 거목의 역사적 화해도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서 대구를 대표하는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그 앞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은 어떠할지 검토 중이다.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월 29일 영남대학교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유학 중인 개도국 유학생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새마을운동의 경험은 인류 공동 발전에 기여할 소중한 자산이다. 여러분들이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국의 평화와 번영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917년에 경북 구미에서 태어난 박 전 대통령은 1937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김영삼 전 대통령, 호남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더불어 대구·경북에서 절대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끼쳤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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