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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주총 키워드 ‘행동주의펀드·이사보수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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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했다. 삼성, SK, LG 등 계열사는 3월 중 정기 주총을 실시한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도입된 올해는 주주환원 정책과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행동주의펀드들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린다. 또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이사보수한도 삭감 안건도 눈에 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게양대에서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게양대에서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 뉴스1

주총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활발하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등 이들의 강력한 주주 환원정책 요구가 주총에서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지가 관심사다.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곳의 행동주의 펀드 연합은 삼성물산에 주주제안을 했다. 이들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보통주 1주당 4500원(우선주 4550원) 배당 등을 요구한다. 앞서 삼성물산 이사회가 내놓은 보통주 1주당 2550원(우선주 2600원)보다 75% 더 많다.

삼성물산 지분 0.62%를 보유한 영국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도 4일 이같은 주주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 루이스도 2월 27일과 3월 1일에 보고서를 통해 주주들이 주주제안에 ‘찬성’ 할 것을 권고했다.

팰리서캐피탈은 “삼성물산 주식은 내재가치에 비해 과도하며 용인할 수 없는 수준으로 저평가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주 환원을 개선할 수 있는 설득력 있고 투명한 사업 계획이 부재한 상태”라며 “주주제안은 삼성물산의 내재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기존의 권고안에 부합하고 회사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주총 소집 공고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환원 강화 요구에 우려를 나타내며, 주주들에게 회사 측 제안에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삼성물산은 “주주제안상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2364억원으로 2023년뿐 아니라 2024년 회사의 잉여현금흐름 100%를 초과하는 금액이다”라며 “이런 규모의 현금 유출이 이뤄지면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체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 서린동 사옥 / 뉴스1
SK 서린동 사옥 / 뉴스1

일부 기업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보통주 781만 주(지분율 4.2%)와 우선주 전량인 16만주(지분율 9.8%) 등 1조원쯤의 소각을 결정했다. 자사주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도 20일 8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SK네트웍스는 정기 배당액을 높이고 자사주 6.1%를 소각하기로 했다. 

실적 부진과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들의 연봉을 삭감하는 주총 안건도 잇따른다.

삼성전자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2023년 480억원에서 2024년 43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20일 주총에서 상정한다. 장기성과 보수 한도도 1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액한다. 일반보수 한도는 330억원으로 2023년과 같다. 이사 수도 작년과 올해 11명으로 동일하다.

삼성SDS는 이사 수를 7명으로 유지하면서 보수 총액 한도를 106억원에서 83억원으로 줄인다.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 조선일보DB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 조선일보DB

구광모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지주사 ㈜LG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2023년 18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27일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이사 수는 2023년과 같은 7명이다.

LG전자는 90억원에서 80억원, LG화학도 80억원에서 70억원, LG생활건강이 80억원에서 60억원 등으로 각각 이사 보수 한도를 삭감한다.

SK텔레콤은 이사 수가 2023년 8명에서 2024년 9명으로 늘어나지만,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1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SK스퀘어도 이사 수를 7명에서 5명으로 줄였는데 보수 총액 한도는 2023년 12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축소하는 안건을 올렸다.

HD현대는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 5명을 유지하면서 보수 총액 한도를 2023년 34억원에서 올해 27억원으로 감액한다.

엔씨소프트는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 효율화 작업에 돌입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 이사 보수 한도를 삭감한다. 엔씨소프트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2023년 200억원에서 2024년 150억원으로 축소한다. 이사 수는 김택진 대표를 포함한 7명으로 작년과 같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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