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자신의 공천을 배제한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라면서 “당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 준 데 대해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서 본인이 원하는 그런 공천을 해드리지 못했고, 이 점에 대해서는 임 전 실장 입장에선 매우 안타까웠을 것”이라며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현재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주면 더욱 고맙겠고, 모두가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우리 당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 역할론에 대해선 “아직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것이 없다”며 “임 실장도 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바랄 것이기 때문에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만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이나 거취를 고민 중인 홍영표 의원을 찾아갈 의향이 있느냔 물음엔 “당연히 해야 한다”며 “최대한 위로도 드리고 낮은 자세로 전체를 위해 함께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부탁드려야 할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요즘 낙천하거나 공천서 배제된 분들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지만 국민의힘 현역 불패처럼 썩은 물 공천은 할 수 없지 않는가”라며 “다 이해하고 함께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당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컷오프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당에 촉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거취를 고심해왔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하고 해당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임 전 실장을 공천에서 배제한 바 있다.
그러자 임 전 실장은 다음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전 전 위원장을 전략 공천한 당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지난 1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공천 배제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임 전 실장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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