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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의왕과천’ 최기식 “검사 프레임? 어깨 힘줘본 적 없다… 정쟁 아닌 민생”

데일리안 조회수  

의왕·과천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검사 VS 변호사…두 법조인 ‘맞대결’ 주목

지역구서 약 20년 거주 자녀 셋 둔 다둥이 아빠

“5차 철도망 등 여당 힘 필요한 ‘교통문제’ 해결”

최기식 국민의힘 경기 의왕과천 예비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의왕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기식 국민의힘 경기 의왕과천 예비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의왕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야의 공천 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만들려는 프레임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운동권 청산론을 전면에 내걸었고 민주당은 검사 독재 심판론으로 맞서고 있다. 서로의 뇌관을 겨눈 여야의 구도 전쟁이 중도 민심을 관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의왕과천은 검사 출신의 국민의힘 최기식 후보와 변호사 출신의 현직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두 법조인이 맞붙었다.

인터뷰가 있던 4일에는 최기식 후보가 지식정보타운에 개교한 과천 율목초등학교에 방문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갈현초 입학식에 방문해 학부모를 비롯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청취하고 온 뒤였다. 기자가 “지역구로 유입된 ‘젊은 표심’이 보수 정권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느냐”고 질문하자 최 후보는 “젊은층은 여당 야당이 중요한 게 아닌, 누가 좋은 교육문화교통 여건을 마련해 주느냐, 어느 후보가 더 우리 지역에 맞는 공약을 내놓느냐를 본다”며 “좋은 공약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민주당이 공격하기 좋은 ‘검사 출신’이다. 현역과의 대결이 버겁지 않으냐’는 이야기에는 “검사 생활을 하면서 어려웠던 가정환경과 공장과 건물 청소 일을 하는 형제들을 생각하면서 단 한 번도 어깨에 힘을 줘 본 적이 없다”면서 “지역구에서 20년 가까이 살았고, 자녀 셋을 둔 다둥이 아빠면서 사건을 위해 주말까지 반납하며 당당히 살았다.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골든크로스(우상향)를 노리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최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검사 시절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파헤쳐 이름을 날렸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로 근무하면서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친형 강제입원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2020년 9월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21년 7월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숨진 황예진씨 유족 법률대리를 맡기도 했다. 법무부 통일법무과정을 거쳐 초대 법무부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을 역임한 북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는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다음은 의왕과천 국민의힘 최기식 후보와의 일문일답.

Q. 의왕과천은 안상수 전 창원시장이 내리 4선을 지낸 곳으로 경기도 내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구였다. 이후 민주당이 3연승을 거뒀고 재건축으로 유입된 유권자들의 표심이 변수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의왕과천은 인구의 유입과 변화가 많이 이뤄지는 선거구다. 전통적으로 보수가 선거에서 힘든 곳이 과천 문원동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 때는 아주 근소했지만, 문원동까지 포함해 과천의 6개 동을 모두 이겼다. 현재는 지식정보타운에 지난 대선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때보다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된 상태다. 인구 유입에 따라 이 표를 얼마나 많이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의왕은 내손동 재개발을 하면서 기존 거주하시던 분들이 부곡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많이 했다. 내손동이 조금 힘든 곳이긴 했지만, 표가 나오던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더 유리한 국면으로 갈 수 있고, 보수가 전통적으로 약한 곳이 부곡과 오전동이다. 오전동도 재개발이 되면서 많은 이주가 이뤄졌다. 빌라에서 아파트로 전환되는 변화가 있었고 젊은 세대들의 유입이 있는 상황이다.”

Q.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된 게 보수 후보나 정권한테는 불리하게 비칠 수 있다.

“오늘 아침 과천 율목초등학교 개교와 입학식이 있었다. 개교 준비가 어떻게 됐는지 지도위원들하고 같이 현장을 보고 왔다. 낮에는 갈현초등학교 입학식을 마치고 학부모님들께 인사를 드렸다. 여러 번 지식정보타운에 가서 신혼부부들이나 젊은 부부들을 만나보면, 이분들은 민주당이냐 국민의힘이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우리에게 좋은 교육 여건을 마련해 주느냐, 누가 우리에게 좋은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을 관심 있게 봐주느냐, 누가 먼지 나는 우리 아파트의 공사현장이나 도로를 깔끔하게 잘 신경 써 살기 좋은 곳으로 조기 정착시켜주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공약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고정층들에게는 변화를 주기 어렵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부부들은 변한다. 국회의원은 중앙과 지자체 단체장과 사이에 있다. 통로 역할을 잘해줄 수 있으려면 집권당의 힘 있는 후보가 있어야 한다.”

Q. 왜 의왕 과천을 택했나.

“의왕 과천 지역에서 20여년 거주하면서 세 아이가 태어나고 키웠다. 내 청춘을 바친 애착이 있는 제2의 고향이었기에 정치의 길을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의왕 과천에 출마하게 됐다.”

Q. 21대 국회에 대해 평가한다면.

“무소불위의 180석 거대 여당이 오로지 정쟁만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적 아니면 아군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로 개딸 같은 민주주의를 좀먹는 팬덤정치 확산에 제1야당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리고 그런 공을 세운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재명 대표로부터 쉽게 공천을 받았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이재명을 위한 정치는 심판받아야 할 것이다.

주민들의 여론은 “말꾼이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 로 정리될 수 있다. 힘 있는 정부·여당의 국회의원이 있어야 위례과천선 연장 등 중요한 교통공약을 해결해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파다하다. 2026년 진행될 5차 철도망 계획 등 집권여당의 힘이 필요한 교통문제를 최기식이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민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Q. 12년 만에 탈환이냐, 재선 의원의 탄생이냐의 싸움이다. 자신감 있나.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다. 지역주민분들께서 늘 말씀하시는 것이 “국회에 가면 전국구 의원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지역구 의원은 지역의 현안을 보듬는 게 1순위다. 지난 4년 정쟁의 선봉에 서는 동안 의왕 과천의 현안은 제자리를 답보해왔다. 이런 악순환을 내가 끊겠다.”

최기식 국민의힘 경기 의왕과천 예비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의왕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기식 국민의힘 경기 의왕과천 예비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의왕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Q. 변수가 여러 가지다. 총선 관건은 뭐가 될 거라고 보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떻게 평가하나.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라고 본다. 공천을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사천을 남발하는 정당과, 다양한 스펙트럼을 받아들여 동료시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들려는 정당의 대결이다.

여당에서는 첫째, 여성과 청년, 또 세대별 사회적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공약이 중앙당에서 얼마나 많이 내줄 수냐가 중요하다. 두 번째는 공천이다. 역대 선거에서 진 정당은 공천에서 잡음이 많았던 정당이다. 얼마나 공천을 깔끔하게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세 번째는 말이나 행동의 실수다. 국민 앞에서 겸손하게, 실수하지 않고 정성을 다해야 한다. 조금 교만한 모습을 보이면 국민은 아주 짧은 순간에 등을 돌릴 수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동기로서 20여 년간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차기 대한민국을 짊어질 훌륭한 분으로서 함께 의왕 과천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

Q. 후보 스스로 민주당에 어떤 후보인 것 같나.

“민주당이 공격하기 좋은 검사 출신 후보다. (웃음) 또 지역에서 오래 살았고, 자녀 셋을 둔 다둥이 아빠다. 검사 생활을 하면서 어려웠던 가정 환경과 공장과 건물 청소 일을 하는 형제들을 생각하면서 단 한 번도 어깨에 힘을 줘 본 적이 없다. 야당이 검사 프레임을 그리는데, 많은 검사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 몇 명의 정치검사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런데 내가 정치적으로 행동한 게 무엇이었는지 역으로 묻고 싶다.

2006년 일심회 간첩 사건, 2008년 실천연대(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사건은 철저하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한 사건이다. 2016년도에 있었던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건은 3000억 이상의 국가 이익을 창출했고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국익을 지켰던 사건이다. 검사가 아니면 그런 일을 할 수 있나.”

Q. 핵심 공약은 '위례-과천선'의 의왕 연장에 더해 내손2동역(의왕), 원문역(과천) 등을 추가로 신설하는 것이다. 설명한다면.

“26년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을 반영하는 것이 주요한 골자다. 과천은 지식정보타운, 의왕은 내손2동과 백운벨리의 교통문제가 특히 심각하다. 위례과천선을 의왕까지 연결하여 강남 접근성을 향상하는 것이 교통문제 해결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본다.”

Q. 상급종합병원 유치 공약을 발표했다. 어떤 내용인가.

“과천지구 내에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해 상급종합병원 및 소아전문병원을 유치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진행 중인 과천지구 지구단위계획에 의료복합용지로 서울대공원 인근 막계동(약 3만4000평)에 과천시민들이 원하는 상급종합병원(500병상 이상)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2024년 1월말 기준 0~9세 아이들의 비율은 경기도 평균이 7.22%인 반면 과천시는 7988명, 9.85%로 경기도 1위로서 아이들의 비중이 높은 과천시의 특성상 상급종합병원 내에 24시간 소 아동을 전문으로 하는 어린이병원을 유치해 의왕 및 주변 지역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겠다.”

Q. 22대 국회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정쟁이 아닌 민생을 챙기는 의원이 되고 싶다. 이미 전 정권에서 조사가 끝난 영부인 관련 이슈를 놓고 목소리를 높이며 정쟁을 일삼는 동안 지역 현안은 놓치는 국회의원이 아닌, 지역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동료시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향상할 수 있는 의원이고 싶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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