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째 민생토론회, 대구서 주재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2030년 개항 목표”
광역급행철도 건설·R&D 핵심 거점 등 약속
의대 증원 지지 호소…”지방 혜택 더 누리게”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며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로 인한 혜택, 대구·경북(TK) 통합 신공항 2030년 개항, 서대구·신공항·의성 광역급행철도 건설 및 팔공산 관통 민자 고속도로 개통, 군공항(K-2) 이전 부지 첨단 산업 거점 육성, 국가로봇테스트필드 2000억원 투입, 동성로 일대 관광특구 지정,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오후 대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주재한 1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지원책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11월 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과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 참석 등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확대 정책과 관련해선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하게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TK 지역에 있는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 의대를 일일이 거론하며 “전통의 명문 의대”라고 평가한 뒤 “지역 의료,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TO(정원)를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 의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립 의대와 지역 의대에 대한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TK 통합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며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할 것”이라며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될 수 있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했다.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R&D(연구 및 개발)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며 “동성로 일대에 관광특구를 지정하고, 국립뮤지컬컴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통해 대구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애국도시 대구의 상징이 될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을 서문시장 인근에 건립할 것”이라며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국가 위기 때마다 앞장서 일어났던 대구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염색산단, 매립장, 하수처리장의 악취 문제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나와 홍준표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재직하는 중에 ‘대구를 마 한 번 바까보겠다(바꿔보겠다)'”며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마친 직후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를 했고, 동료들과 팔공산을 자주 찾아 늘 힘을 얻어가곤 했다”며 “중앙정부가 나서서 팔공산을 더욱 잘 가꾸고 발전시켜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명품 국립공원으로 키워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994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처음 시작했고, 2009년엔 대구지검 특별수사부 부장검사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 2년 동안은 대구고검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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