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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민주당 텃밭 워싱턴서 트럼프에 첫 승리, 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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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 엘크스 클럽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3일(현지시간) 실시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워싱턴 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워싱턴 D.C. 프라이머리에서 62.8%를 득표해 33.3%에 머문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기면서 배정된 19명의 대의원 전원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공화당 주별 경선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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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일(현지시간) 미국 버몬트주 사우스벌링턴에서 열린 선거 유세를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AP·연합뉴스

헤일리 전 대사의 첫 승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D.C.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92%를 득표할 정도로 민주당 텃밭이고, 인구 약 70만명 가운데 지난 1월 31일 기준 등록 공화당원이 약 2만300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프라이머리에 참여한 유권자는 헤일리 전 대사 지지 1274명,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676명 등 2030명에 불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2016년 경선 참여 약 2800명보다도 저조한 투표율인 셈이다.

트럼프 캠프는 헤일리 전 대사 승리 직후 낸 성명에서 “실패한 현 상태를 보호하려는 로비스트들과 워싱턴 내부자들에 의해 ‘늪의 여왕'”으로 지명된 것을 비꼬면서 축하했다.

하지만 이번 승리는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을 지속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10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워싱턴에 공화당원이 없다고 누가 말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모든 사람과 접촉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럼에도 헤일리 전 대사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배정된 대의원 총 299명의 81%가 넘는 244명을 확보해 43명(14.4%)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에 크게 앞서고 있고, 공화당 대선후보 선거인단 36%(2429명 중 874명)를 뽑는 ‘슈퍼 화요일(3월 5일)’에서도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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