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부의장 입당식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여러 사람이 모여야 유능해지는 정당”이라며 “김 부의장님이 오셔서 저희가 더 강해지고, 유능해지고,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 됐다”고 말했다.
입당식에서 김 부의장은 “정치인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일을 해야 된다”며 “개인의 사리사욕 도구로 쓰여선 안 된다”고 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재 민주당 공천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비명계를 들어내고 빈자리에 친명계를 채워 넣고 있기 때문이다. ‘친명 횡재 비명 횡사’ 공천 논란으로 현역 의원들이 줄탈당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며 비명계의 탈당을 부추기고 있다.
입당식에서 김 부의장은 “지금까지 저를 뽑아준 영등포 구민과 저를 4선까지 만든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해왔듯 앞으로도 생활정치와 주변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라면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앞서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경선 감점 대상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다고 통보받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김 부의장은 지난 1일 한 위원장과의 만찬 회동에서 국민의힘 입당을 제안을 받았으며, 전날 페이스북에서 수락 의사를 밝혔다.
그는 “한 위원장은 진영논리에 매몰돼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19∼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내리 당선된 4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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