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탈락에 반발해 전날(2일) 분신 소동을 벌인 국민의힘 장일 전 서울 노원을당협위원장이 3일 유사한 소동을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등이 경찰로부터 들은 말에 따르면, 장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몸에 뿌리고 몸에 불을 붙이려 시도하다가 경찰에 제지됐다.
경찰은 장 전 위원장을 방화예비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틀 연속 분신소동을 벌여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위협한 점을 근거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해 입건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장 전 위원장이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렸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이날 뉴시스에 전했다.
2일에도 장 전 위원장은 중앙당사 앞에서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가 경찰에 제압됐다. 경찰이 즉시 소화기로 진화한 이후 근처 병원으로 옮겼기에 큰 부상은 입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2대 총선에서 장 전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을 지냈던 노원구 을이 인구 감소로 사라지게 되자, 이웃 선거구인 노원갑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 명단과 우선 공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국민의힘은 노원갑에서 김광수 전 서울시 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의 3자 경선 방침을 발표했다.
장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이 그동안 깨끗한 공천을 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막판에 이런 난장판 공천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노원갑 공천을 보면서 더는 피해자가 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당사에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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