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이냐, 히딩크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4.10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지역구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게 되자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를 대한축구협회에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에, 원 전 장관을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4강의 신화의 주역,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현재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돕고 있기 때문인 걸까?
‘(이재)명(원희)룡’ 대전이다. 원희룡 전 장관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인천 계양을 단수 공천을 발표한 2일 페이스북에 ‘범죄혐의자냐 지역일꾼이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원 전 장관은 “대한민국 그 어느 지역도, 특정 정당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계양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5년간 민주당 당대표를 두 명이나 배출했지만, 계양의 발전은 더뎠고, 주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더 이상, 범죄혐의자를 공천해도, 허무맹랑한 공약을 내던져도, 무조건 당선시켜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전 장관은 “계양은 변해야 발전한다. 그리고, 분명히 변할 것”이라며 “원희룡은 진짜 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천을 두고 탈당 행렬이 이어지며 계파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분열과 이탈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친명 공천, 비명 탈락’ 공천 논란에 이 대표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친명 반명을 나누는 것은 갈라치기”라며 “하위 평가자들의 당연한 불만을 내부 분열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모든 원망은 대표인 제게 돌리라”며 “온전히 책임지고 감내하겠다. 그리고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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