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유일준 변호사가 여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을 겸직한다.
국민의미래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 관리를 위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장, 전혜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도 국민의미래 공관위로 합류했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유 변호사를 포함해 총 3명으로 구성됐다.
유 변호사는 이날 국민의힘 공관위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4년 전 미래통합당 공관위원을 맡았는데 당시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 간 아무런 정보교류나 연계 없이 별도로 (공천관리를)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다”라며 겸직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여러 제약으로 (국민의힘이) 소비자인 국민에게 최고의 상품을 제공하지 못하는 측면이 제도적으로 있다”라며 “비례대표 (명부)에서 그런 것을 최대한 국민 수요에 맞추는 좋은 공천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앞서 국민의미래 당 대표를 사무처 당직자 출신인 조혜정 정책국장에게 맡긴 바 있다.
비례대표 후보 명단 작성 등 공천 작업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의 ‘통일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과거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두고 잡음이 있었던 전례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바이다. 사실상 다른 말이 아니다”라며 ‘한 식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추천 신청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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