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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서울 마포갑 조정훈 의원, 경기 김포갑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 안양시동안구을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등의 공천을 확정했다.
공관위는 이날 서울, 대구, 부산 등 10개 시·도 16개 선거구에서 지난달 28~29일 실시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1, 2차 때와 마찬가지로 예비후보 혹은 대리인 입회 하에 여론조사 결과 개봉, 확인 후 서명을 받는 절차를 거쳤다.
조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따낸 서울 마포갑은 경선 상대였던 신지호 전 의원 외에도 이용호·최승재 의원까지 4파전을 벌였던 곳이다. 비례대표인 조 의원은 범야권 소수정당인 시대전환 대표로 있다가, 지난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신 전 의원은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손꼽히나 경선에서 패했다.
당협위원장들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7~8년씩 지역 민심을 샅샅이 훑어온 당협위원장들이 경선에서 대거 승리한 것이다.
서울 은평구갑 홍인정 전 당협위원장, 대전 서구을 양홍규 전 당협위원장, 경기 구리시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 경기 김포시갑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이 모두 경선에 승리했다. 특히 나 전 위원장과 김 전 위원장은 각각 대통령실 출신 전지현·김보현 행정관과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이 공천을 확정한 172명 후보 가운데 최연소이기도 하다. 민주당 현역 김주영 의원과 4년만에 리턴매치도 성사됐다. 김 전 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7년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에는 꼭 민주당을 이기라는 기회를 주셨으니까 국민의힘 깃발을 꽂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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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올드보이(OB)’ 심재철 국회부의장도 경기 안양시동안구을에서 경선에 승리했다. 심 전 부의장은 1958년생으로 6선 고지에 도전한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부산 중구·영도구에서는 윤석열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조승환 전 장관이 경선에 이겼다.
주요 당직자 중에선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충북 청주시청원구에서 공천을 확정지었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이인선 의원(현역)은 김대식 전 국민통합위원과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구 수성구을에서 본선을 치르게 됐다. 이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시장 출마하면서 빈 수성을에 보궐선거로 금뱃지를 달았다.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구는 박성규 전 제1야전군사령관이 국민의힘 간판을 걸고 본선에 나선다. 논산시계룡시금산구는 새로운미래 소속 김종민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다.
3인 이상 경선을 치른 인천 남동구갑은 손범규-전성식 후보의 결선이 확정됐다. 경기 남양주시갑도 심장수-유낙준 호보가, 충북 청주시흥덕구는 김동원-송태영 후보가 결선에 올랐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오는 2일부터 선거구가 획정된 지역에 대한 공천 작업에 착수한다. 이미 큰 틀의 윤곽이 나와있는 만큼 대부분 지역구에서 곧장 결과까지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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