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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보낸다던 추미애 양지로, 非明은 줄줄이 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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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일 경기 하남갑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전략공천했다. 1개 선거구였던 하남은 이번 총선에서 하남갑·을로 나뉘는데, 현역인 최종윤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당에선 사실상 공석이 됐었다. 지난 대선 때도 이재명 후보가 48.75%를 얻어 윤석열 후보(48.25%)를 근소하게 앞선 곳이다. 현역 의원과 최근 대선 지표상 민주당에 유리하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 지역을 ‘험지’로 규정하고 추 전 장관을 공천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하남갑은 도농(도시·농촌) 복합지역이다. 우리당에는 굉장히 험지”라고 했다. 또 “기존에 추미애 전 대표께 험지로 가서 선전을 해주실 것을 당에서 요청했고, 본인이 수락해서 공천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대선 모두 민주당이 승리한 수도권 지역구이지만 ‘도농복합지역’이기 때문에 험지로 분류했다는 것이다.

추 전 장관 공천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컷오프(공천배제)에 이어 민주당 공천 파동의 정점으로 꼽힌다. 친명계가 임 전 실장 등 원내·외 친문(親문재인) 인사들에게 대선 패배 책임이 있다며 정계 퇴출을 압박해와서다. 추 전 장관도 임종석·노영민 전 실장 등 문재인 청와대 인사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발탁해 ‘윤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공개적으로 불출마를 요구했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비명계 인사인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윤영찬 의원. /뉴스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비명계 인사인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윤영찬 의원. /뉴스1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달 초 추 전 장관을 만나 험지 출마를 권유했다. 당초 추 전 장관은 송파갑 출마를 제안 받았으나 ‘체급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거절하는 대신, 다른 험지 출마는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친명계와 지도부 역시 당 중진들에게 ‘용단’을 명분으로 험지 출마를 요구해왔다. 그랬던 당이 총선·대선 모두 민주당이 이긴 수도권 지역에 추 전 장관을 공천한 것이어서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다.

이날 발표로 민주당 ‘여전사 3인방’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전부 친명계의 지지를 받는 인사들로, 험지가 아닌 수도권에서 출마 기회를 얻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을 받아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겨룬다.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서 활동하다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은 경기 용인정에서 3자 경선을 치른다. 동작을은 현역 이수진 의원이 ‘전략 지역’ 지정에 반발해 탈당한 곳이고, 용인정은 초선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 /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 /뉴스1

반면 친문계 좌장격인 4선 홍영표 의원은 ‘하위 10%’ 통보를 받고 현 지역구(경기 부평을)에서 경선 기회도 박탈당했다. 당은 이곳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한 뒤, 친명계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과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만 경선 기회를 줬다. 홍 의원은 “이재명의 사당화에 맞서 싸우겠다.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고 했다. 내주 중 탈당을 선언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공천 학살’에 당의 투 톱 간 갈등도 깊어졌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최소한 경선을 붙였어야 한다”며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으로 경선 기회도 안 주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홍 의원이 경선만 할 수 있다면 탈당은 않겠다고 했고, 이를 공관위 측에 전달했는데도 컷오프시켰다”고 했다. 그는 이인영·전해철 의원 등 친문계 중진에 대해서도 “최소한 경선에는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원외 강성 친명계는 “공천 신뢰를 무너뜨리는 부정 개입이자 월권”이라고 저격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이 9일 경기 의정부시청에서 제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이 9일 경기 의정부시청에서 제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민주당은 경기 의정부갑에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씨와 ‘1호 영입인재’ 박지혜 변호사의 2인 경선을 확정했다. 이곳은 문 전 의장이 2004년부터 내리 4선을 지낸 민주당의 핵심 텃밭이다. 현역인 초선 오영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석균 씨는 지난 총선 때 이 지역에 출마했다가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했다. 그랬던 인물에게 경선 기회를 주고, 외부 영입인재를 상대로 붙인 것이다. 당내에선 “내부 세력이 전무한 영입인재가 어떻게 ‘문희상 아들’을 이기느냐”며 당이 지역구 세습을 허용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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