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간담회 참석자들 “제한적 사용 등 北 핵사용 시나리오 대비 필요”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 “한반도 차원에서 억제, 단념, 대화의 총체적 접근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복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마리아노 플로렌티노 구엘라 회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담대한 구상을 통해 대화의 문을 지속적으로 개방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부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조 장관은 “지역 차원에서 인도·태평양 전략 및 세부 이행계획을 통해 자유, 평화, 번영의 인·태 지역을 구현하고, 아세안 중심성을 포함하여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외교와 관련,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가치 외교를 추진하고 북한 인권을 증진하면서 주요 7개국(G7) 플러스(+) 외교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오후 국무부에서 진행되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 ▲ 한미 정상의 합의 사항 후속조치 이행 점검 ▲ 비전·가치·이익이 일치하는 강력한 한미동맹 과시 ▲ 상호 번영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미 동맹과 관련, “워싱턴 조야에서는 한국을 미중 관계의 하위 맥락이 아닌 그 자체로서 글로벌 행위자 및 역내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참석자들은 그러면서 “한미일 협력이 보다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제도화가 진척돼 향후 관련국의 국내 정치 상황 변화와 무관하게 한미일 협력이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다양한 핵 사용 시나리오에 대한 면밀한 대비가 필요하며, 특히 제한적 핵사용 가능성에 대한 한미간 대응 공조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전날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구글, 화이자, 씨티은행, 메트라이프 등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을 면담하고 “미국 기업들이 한국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한국을 전 세계에서 기업 하기 가장 좋은 나라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면서 “양국 정부와 기업 간에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공급망 안정과 경제적 기회 극대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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