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단이탈 전공의 복귀 시한’을 29일까지로 정한 가운데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소속 전공의 12명이 지난 26일 병원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건국대병원 교육수련팀 관계자는 “전공의들 12명이 돌아온 게 맞다. 현재 병원에 있는지는 스케줄 근무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을 두고 현직 의사들이 사직서를 내고 파업하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최근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반대하는 전공의·의대생 모임 인스타그램 계정이 개설됐다.
해당 계정 운영자는 ‘2024년 의대생의 동맹휴학과 전공의 파업에 동의하지 않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모임’이라고 계정을 소개했다.
운영자는 게시글을 통해 “의대생의 경우 집단 내에서 동맹휴학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색출하여 낙인찍고 있다. 찬반의 문제 이전에 어떤 정보도 얻지 못한 채 선배의 지시를 기다려야만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위기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 집단행동에 휩쓸리고 있는 의대생·전공의를 위해, 더 나은 의료를 고민하는 시민들을 위해 활동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운영자는 “그동안 병원과 의대가 가진 폐쇄적 환경 속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저희를 찾아달라. 하루빨리 지금의 대치 상태가 해소되고 의료진과 의대생이 무사히 병원과 학교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진심을 다해 호소했다.
의대생들과 현직 의사들 사이에서도 파업 관련 의견이 나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주요 대형병원인 ‘빅5’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삼성의료원, 서울성모병원 등에 근무하는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대한의사협회 전, 현직 간부를 고발하고 전공의 자택을 방문해 복귀명령을 내리는 등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는 의사들을 향해 ‘사법처리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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