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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 모니터링과 신속 조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전했다.
메타는 전 세계 30억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20억명이 쓰는 인스타그램의 모회사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는 정치권은 물론 이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워터마크나 레이블을 통해 해당 영상이 AI로 생성된 것인지 정보를 제공해 투명성을 제고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선거관리위원회를 포함해 여러 나라 정부와 가짜뉴스가 유포되는 것을 제어하는 데 광범위하게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과 저커버그 CEO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와 기관, 많은 관련 업체들이 노력을 함께해야 정치적 투명성을 제고하고, 안정성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한국 첨단기술 기업과 메타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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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 경쟁이 본격화하고 특히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AI 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커버그 CEO는 “삼성은 거대한 파운드리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상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투자가 서울 인근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 양국 정부 간 긴밀한 공급망 협력체계가 구축된 만큼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지난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 중이다. 그는 약 9년 4개월 만에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AI·혼합현실(XR) 스타트업 대표 및 개발자 등 국내 기업인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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