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30분간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삼성의 이재용,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와 윤석열 대통령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2/CP-2022-0041/image-9b60c4de-b6fe-4d1f-b05a-8d1df6cb0616.jpeg)
29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저커버그 CEO를 접견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약 30분간 대화를 나누며 AI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과 함께 한국 기업과 메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 자리의 화두는 AI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과 함께 한국 기업과 메타 간 협력 강화 방안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두 사람은 거듭 삼성을 언급했다. 저커버그는 “삼성이 파운드리(위탁 생산) 거대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상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삼성과의 협력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와 윤석열 대통령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2/CP-2022-0041/image-94225bd3-b569-4e42-8620-0fdc1196bb8a.jpeg)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한국 기업이 세계 1·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며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정부 간 긴밀한 공급망 협력 체계가 구축돼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메타가 역점적으로 개발 중인 XR(확장 현실) 헤드셋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올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저커버그에게 당부했다.
![악수 나누는 저커버그와 윤석열 대통령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2/CP-2022-0041/image-e3d5d8e5-e593-4006-8124-d804d3d00f0c.jpeg)
이에 저커버그는 이렇게 답했다. “메타는 선거에 대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한국 선관위를 포함해 다른 나라 정부와 가짜정보가 유포되는 것을 제어하기 위한 협업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
저커버그 CEO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CEO 등 주요 기업 대표 및 임원들과 잇달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윤 대통령 접견 일정을 끝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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