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미국 뉴욕주의회가 올해 105주년인 삼일절을 맞아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제정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채택했다.
29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뉴욕주의회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한국계인 론 김(45·한국명 김태석) 뉴욕주 하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그레이스 리·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뉴욕주 하원 의원 등도 참여했다.
뉴욕주의회는 삼일절 100주년인 2019년 뉴욕주 차원에서 3월 1일을 ‘3·1운동의 날’ 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유관순 열사의 저항 정신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유관순의 날’을 제정했다고 한다.
결의안은 “올해 3월 1일은 대한민국 독립선언문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식민 지배에 항의한 3·1 운동 105주년”이라며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3·1 운동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한 유관순 열사는 인권운동의 국가적인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관순 열사는 독립과 자결 투쟁에 나선 역사적인 인물”이라며 “그의 희생과 헌신은 칭송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은 “유관순의 날이 제정되는 순간 뉴욕주의회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다”며 “우리 역사가 이렇게 귀하게 대접받게 될 수 있다는 것이 감격적이었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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