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성동구갑에서 공천 배제당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재고 요청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신경민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이 단언했다.
신 책임위원은 28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이 대표가 임 전 비서실장 공천 배제를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눈도 하나 깜빡 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임 전 비서실장은 절대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이건 뒤집을 수가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책임위원은 “임 전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말 비명계인 윤영찬 의원이 ‘원칙과 상식’과 함께 탈당하려고 할 때 윤 의원에게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나와 함께 같이 싸우자’라고 얘기하며 탈당을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 그래도 임 전 비서실장을 잘라내고 싶어서 이 대표 측이 열심히 노력하는 상황에서 그 얘기가 공개되는 바람에 공천을 주무르는 이재명 지도부가 ‘맞네. 확실히 정리해야 되겠네’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중구·성동구갑에서 승리하려면 미워도 임 전 비서실장을 공천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잖나”라며 “지금 민주당 공천은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게 아니다. 완전히 ‘이재명 방탄 용병’ 선발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전당대회와 대선에서 라이벌이 될 만한 싹을 아예 자르고 있다는 것이다.
신 책임위원은 공천 배제 재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임 전 비서실장의 선택지에 대해선 “무소속 출마나 창당이 있을 텐데 시간상 창당은 불가능하다. (다른 당과) 선거 연대를 하는 것 정도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책임위원은 “임 전 비서실장이 너무 낙관적으로 민주당 상황을 예측하고 이 대표 개인의 캐릭터나 기획을 간파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임 전 비서실장이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느냔 물음엔 “언제든지 열려 있다”라며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함께 민주당에서 같이 오랫동안 했던 분이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기에 함께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하고 이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물러나면 임 전 비서실장이 당을 접수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일각에서 나오는 데 대해선 “민주당이 총선 과락 성적표를 받는다면 민주당의 존립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 되면 어느 한 세력이 접수한다거나 이런 정도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회자가 ‘당 간판을 내리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단 것인가’라고 묻자 신 책임위원은 “당을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그것도 쉽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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