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웃픈’ 해프닝이 벌어졌다.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여기서 직장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이 대표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러닝머신을 했다.
운동을 하는 이 대표 주위엔 운동을 하던 시민들과 취재진이 에워쌌다.
이때 실소가 터질 만한 일이 생겼다. 러닝머신에 달린 TV를 보며 달리기를 하던 이 대표의 눈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들어온 것이다.
TV에선 뉴스가 생중계되고 있었는데 이 대표가 볼 때 우연히 임 전 실장의 모습이 화면에 나왔다. 절묘한 순간이었다.
이날 임 전 실장은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공천 관련 작심 발언을 꺼냈기 때문이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 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당에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으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나”라며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최근 당내 공천 갈등에 탈당자가 속출하는 것에 대해 “경기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건 별로 그렇게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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