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 모친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대통령이 현직에 있으면서 육 여사 생가를 방문한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28일 오전 충북 옥천군 육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같은 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오전 중 육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며 “대통령이 입구에 도착하자 많은 주민이 대통령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주민 한 분 한 분과 악수하며 화답했다. 생가에 들어선 뒤 입구에 비치된 방명록에 글을 남긴 후 헌화와 묵념으로 육 여사 영전에 예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또 “참배를 마친 대통령은 현지 해설사 안내에 따라 생가 곳곳을 둘러봤다”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어려운 분들과 어린이를 사랑해 주신 육영수 여사님의 어진 뜻을 기억하며, 국민을 따뜻하게 살피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생가를 둘러보면서는 “어릴 적 육 여사가 세운 남산어린이회관에 가기도 했었다”며 과거의 기억을 짚었다.
윤 대통령이 육 여사 생가에 방문한 건 공식적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대통령 경선 후보 시절인 2021년 8월에도 윤 대통령은 육 여사 생가를 방문해 참배한 바 있다.
당시 충북지역 가운데 첫 방문지로 육 여사 생가를 선택한 윤 대통령(당시 후보)은 “여사님의 낮은 곳을 향한 어진 모습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고 잊히지 않는다”며 “경제 발전은 좋지만, 박 전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 대해서 좀 불만을 갖는 국민도 굉장히 많았는데, 육 여사께서 적십자 활동 등 사회적 약자와 낮은 곳에 있는 분들을 늘 따뜻하고 어진 모습으로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 후 육 여사 생가를 다시 찾은 윤 대통령의 이날 일정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환 충북도지사, 황규철 옥천군수와 대통령실 참모 등이 함께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직에 있는 대통령이 육 여사 생가를 참배한 것은 지금껏 전무한 일인 까닭에 방문 이유에 이목이 쏠렸으나, 그 목적은 따로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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