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반포대로 서측 원베일리 공공보행로에서 반포한강공원 진입로를 연결하는 횡단보도를 새로 설치하고 개통했다고 28일 밝혔다.
반포한강공원은 세빛섬과 서래섬, 달빛무지개분수 등 볼거리가 많고 잠수교를 통해 한강 남북의 자전거도로로 연결돼 이용객이 많은 한강의 명소다. 특히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축제’ 때는 하루 최대 15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인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고속터미널역에서 반포한강공원으로 가려면 반포대로 동측 보도를 따라 걸은 후 횡단보도를 건너 잠수교 방향으로 연결되는 지하도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동측 보도는 폭이 좁아 불편하고 인파가 많을 때는 차도까지 보행자가 밀려나와 사고 위험도 있었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반포대로 서측의 원베일리아파트가 준공되면서 바로 앞 공공보행로가 개통됐다. 폭 6~8m 이상의 쾌적하고 넓은 보도가 만들어졌지만 한강 잠수교로의 접근은 막혀 있었다.
이에 구는 이 공공보행로에서 한강 접근이 가능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했고 서울경찰청은 차량 소통 영향을 최소화하고 교통안전시설물을 보강 설치하는 조건으로 심의를 통과시켰다.
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 주변에 신호·과속 단속카메라, 경보등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지하도에 접한 보도를 확장했다.
원베일리아파트 재건축조합은 횡단보도 공사비 일부와 한강연결로 기본 구상용역비를 부담했다.
현재 서울시는 ‘잠수교 보행화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반포대교에서 한강으로 직접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접근로 개설을 검토 중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이번 횡단보도 신설로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한강공원까지 오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 서울경찰청과 함께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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