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 부촌은 물론, 최근 지방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호텔식 식사 서비스가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에 시작된 브라이튼 여의도의 조·중식 서비스는 입주민들로부터 “가성비 만점에 건강식”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이러한 서비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가격은 대체로 1만원 이하로 책정되어 있으며, 최근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다.
서울 강동구의 고덕 그라시움 아파트처럼, 조식 배달 서비스를 추가 요금 없이 제공하는 곳도 있어,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이 같은 아파트 단지 내 식사 제공 서비스는 2017년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에서 시작되어, 강남, 용산 등 고급 주거지로 확산되었다.
고가의 프리미엄 단지로 꼽히는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서초 래미안리더스원 등도 호텔급 식사를 제공하며, 이는 단지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SNS를 통해 더욱 확산되었다. 방송인 미자가 자신의 SNS에 용산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의 조식 사진을 공유하며 “밥할 일이 없다”고 언급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하는 단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충남 천안의 펜타포트 아파트는 삼시 세끼를 제공하며, 인천 서구의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와 경북 포항의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등도 호텔급 식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1인 가구, 노년층, 맞벌이 가족의 증가와 같은 사회적 변화에 따른 것으로, 비싼 물가 대비 수준 높은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신세계푸드, 아워홈, CJ프레시웨이 등 대형 급식업체가 직접 관리하며, 이는 입주민들에게 더 큰 신뢰를 제공한다.
물론, 식사 품질이나 운영 관리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지만,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 단지가 프리미엄 아파트로 인식되는 경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호텔식 식사 서비스는 서울 아파트가 고가의 프리미엄 단지로 인식되는 데 기여하며, 지방에서도 분양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조식 서비스,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 입주민들의 편의성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요소들이 주목받으며, 건설사들은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는 고급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리비가 비싸더라도 부대 서비스가 많은 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이는 하이엔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임을 시사한다.
호텔식 아파트 식사 서비스의 도입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주거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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