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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쿠파 수교 충격 여파 ‘北’…서방 외교로 운신 폭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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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중국대사관 공사와 면담하는 독일 외무부 국장/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 19로 중단시켰던 서방 외교활동을 전방위로 확대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쿠바 수교 충격 여파로 균열났던 외교 운신의 폭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당국은 현재 러시아를 비롯, 전방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7일 중국 외신에 따르면 펑춘타이 중국 공사는 전날(26일) 마르틴 튀멜 독일 외무부 동아시아·동남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만난 데 대해 “튀멜 일행은 조선(북한) 외무성의 조직·안배로 조선에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 자리에 주중국 독일대사관 관계자 등이 배석했다고 전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뒤 서방 국가 외교관의 방북 사실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서방인사의 방북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독일 외교부 직원 방북은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유럽 등 유사국은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독일뿐 다른 유럽 국가들도 북한이 국경을 다시 개방하려는 움직임에 발맞춰 방북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노동신문 “北 청년 대표단 러 파견…러측 단체간 교류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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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재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러시아 대사(왼쪽)가 지난 19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러시아에 가는 주용일 정보산업상을 단장으로 하는 국제회의 대표단과 오광혁 체육성 부상(오른쪽)을 단장으로 하는 체육성 대표단을 배웅했다고 주북 러시아 대사관 홈페이지에 밝혔다./주북 러시아 대사관 홈페이지 갈무리

노동신문은 같은날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된 세계청년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청년대표단을 파견했다고 했다. 대표단은 다음달 7일까지 행사에 참여하며 러측 단체와 교류방안을 가질 전망이다. 신문은 또 브라질 상파올루에서 열리는 세계직업연맹 위원장 이사회 정기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26일 출발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28일 도쿄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경기를 위해 지난 25일 일본에 입국했다고 했다. 최근 수년 간 아시아 대회를 포함해 국제대회에 참가한 이력이 없는 북한의 이례적인 모습이다.

통신은 이를 두고 “북한 선수들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2019년 3월 도쿄 인근 사이타마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이라고 말했다.

◇ 북한의 이례적 행보…대외 이미지 부각·쿠바 수교 충격 여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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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국기를 흔드는 학생들 모습./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행보가 지난해 9월 북·러 회담 계기로 이뤄졌던 무기거래와 위성발사 체계 서한 교환을 비롯, 노동자를 파견하며 음지에서 활동했던 모습을 문화 활동을 계기로 포장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제기했다. 북한은 그간 불법 사이버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각종 미사일도발을 일삼으며 국제사회에 강경메시지를 발신했다.

형제라 믿었던 쿠바와 수교로 충격여파가 컸을 북한이 유럽 국가들과 교류 재개를 본격화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고유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북한은 같은 사회주의 이념을 고수하는 쿠바가 한국과 수교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정치적 충격이 매우 클 수 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남북 양국을 2국가 체제로 전환해 외교전쟁을 시작한 게 북한식 신냉전 외교다. 하지만, 한 두달 채 지나지 않아 나타난 게 한-쿠바 수교 사태”라며 “북한 엘리트나 외교담당자들에겐 충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 韓·美 훈련 앞두고 北 도발 가능성…양국 위협 미연 방지 전망

한-쿠바 수교와 맞물려 3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계기로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 위주로 이뤄지던 훈련은 윤석열 정부 들어 야외 실기동훈련이 추가됐다. 미국 핵추진항공모함을 비롯한 전략폭격기 등도 한반도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늘상 대규모 훈련을 앞두면 도발을 포함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지난해 3월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전쟁연습”이라 비난하며 맞불 훈련, 미사일 발사로 대응해 왔다.

북한군은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동계훈련을 하는데, 9·19 군사합의가 사라진 올해는 군사분계선(휴전선) 일대에서 포 사격 훈련, 연대급 전술 훈련 등을 벌일 수 있다. 정부는 G20 외교 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공조 강화를 통해 위협 방지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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