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인파가 몰리는 출근 시간대 지하철에서 현금 500만 원을 분실한 승객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큰돈을 잃어버리면서 눈앞이 캄캄해졌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았다.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발 빠른 대처로 승객의 유실물을 무사히 찾아준 사실이 27일 뒤늦게 전해졌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열차 안에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한 승객의 전화였다. 가방 안에는 현금 500만 원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당시 전화를 받은 김경수 부역장은 당황한 승객 A 씨를 안정시키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어느 방면으로 향하는 열차를 탔었는지, 몇 시쯤, 어느 역에서 하차했는지 등 승차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했다.
이후 김 부역장은 직원들과 함께 열차 번호, 위치 등을 추적, 유실물 수배에 나섰다.
하필 출근 시간인 까닭에 지하철 열차 안에 많은 이용객이 몰려 유실물을 찾을 수 있을지 염려가 되기도 했지만, 놀랍게도 A 씨 가방은 무사한(?) 상태였다. 광화문역부터 마장역까지 8개역을 지날 동안 다행히 아무도 그의 가방을 가져가지 않았다.
현금이 든 A 씨 가방은 마장역 직원을 통해 다시 A 씨 손에 쥐어졌다. 이 모든 게 약 15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공사 직원들의 도움 덕에 무사히 가방과 돈을 되찾은 A 씨는 공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광화문역 등 직원들의 멋진 팀워크와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고 인사했다.
이와 관련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공사는 노선도, 소셜미디어(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실물 찾는 방법을 홍보하고 있다”며 “열차 내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당황하지 말고 하차 시각과 방향, 승하차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는 게 유실물을 신속하게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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