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등에 반대하며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가 8일째 접어든 27일, 윤석열 정부는 최후의 통첩을 보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게 오는 29일까지 복귀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면허정지 처분은 사유가 기록에 남아 해외 취업 등 이후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병원에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부디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멈추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 정부와 대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전공의 1만 3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속 전공의 80.5%에 달한다. 근무지를 벗어난 전공의는 9,006명으로 소속 전공의의 약 72%를 차지했다.
한편, 전공의들은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계획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에 백지회를 요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3일 오후 2시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에서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연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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