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당 대표와 정면충돌하며 2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고 한겨레가 이날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 최고의원은 전날 밤 열린 심야 회의에서 당내 공천 파동에 대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는 이재명 대표 등 친명 주류 쪽의 인식을 확인하고선 최고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계인 고 최고위원은 이 대표 등 당 주류의 변화가 없으면 향후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사실상 당무 거부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매체는 전했다.
고 최고위원 쪽은 고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 대해 한겨레 “더는 지도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등의 공천 관련 인식에) 변화가 없다면 당분간 지도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당의 공천 상황을 두고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는 데 대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고 의원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함께 최고위 회의에서 친명계 원외 인사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서울 은평을 지역구에서 현역인 강병원 의원이 경선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경선 방침을 철회하거나 김 위원장에게 감산 등 페널티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친명계 지도부는 김 전 구청장 처신이 부적절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당헌당규상 제재 규정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최고위 회의에서 비명계는 성남 분당갑에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공천을 두고서도 “속히 공천 지역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천 개입이 우려된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한편 고 최고위원은 서울 광진을에, 홍익표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을에 단수 공천됐다.
앞서 고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휠체어 탄 제 모습을 보시곤 많은 분들이 걱정하셔서 글을 남긴다. 발목 골절이 있어 엊그제 통깁스를 했다. 중요한 선거 시기에 입은 부상이라 마음이 무겁다”고 밝히며 부상 사실을 알렸다. 그는 전날 최고위에 목발을 짚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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