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얼치기 좌파 출신이 전향했다고 하면서 우파 행세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출신을 보수 본류인 국민의힘이 받아들이는 데 대해 “참 딱하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26일 페이스북에서 “좌파를 하더라도 우파를 하더라도 좀 당당하게 살았으면 한다”며 “한세상 살면서 당당하게 살지 못하면 만년에 자식들 볼 면목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진성 좌파인 김어준 방송인,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토론해 보면 당당한 점에 있어서 서로 견해가 달라도 말이 통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하지만 전향했다고 하면서 우파 행세하는 얼치기 좌파 출신은 아무리 우리 편에 왔더라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얼치기 좌파 출신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선 “언젠가 또 본색을 드러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하는 모습들이 참 딱하게 보인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힘이 최근 함운경 민주화운동 동지회 회장을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 전략공천한 것을 꼬집는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은 1980년대 대표 강성 운동권 조직인 서울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으며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사태를 주도했다. 함 회장은 열린우리당 등 더불어민주당 계열에 주로 몸담았다가 2022년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며 보수로 돌아섰다.
<홍준표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나는 김어준,진중권교수,유시민 전장관은 진성 좌파출신이라도 토론해 보면 당당한 점에 있어서 서로 견해가 달라도 말이 통할수 있어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얼치기 좌파 출신이 전향했다고 하면서 우파 행세하는 자들은 아무리 우리편에 왔더라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건 언젠가 또 본색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좌파를 하더라도 우파를 하더라도 좀 당당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한세상 살면서 당당하게 살지 못하면 만년에 자식들 볼 면목이 있습니까?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 하는 모습들 보니 참 딱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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