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오는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22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천수는 “어릴 적 계산2동으로 이사와 축구를 처음 시작했고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기에 인천 계양을 고향으로 느끼고 각별한 애정이 있다“며,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역임한 원 후보의 능력과 경험이 계양을 제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해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천수는 원희룡 전 장관과의 개인적 인연을 바탕으로 그의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며, “지금껏 정치색이 없다고 자부하지만 오직 고향을 확 바꿔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내가 어릴 적 살던 아파트의 이웃들은 재건축 대상인데도 전혀 진전이 없어 답답해한다. 그런 갈증을 풀어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천수는 2016년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때 당시 제주지사였던 원희룡 전 장관을 만났고, 이후 유소년 축구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고 합니다. 이천수는 “현안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다방면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원희룡 전 장관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며,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정치인 지지를 이번에 처음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 송영길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연설회 현장에 참여 했던 이천수
대통령 선거 투표 독려 하다 ‘특정 후보’ 지지 오해 받기도…
2017년 5월 4일,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유명 인사들의 투표 인증샷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특히, 당시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방송인 이천수가 특정 후보 지지를 암시하는 듯한 투표 인증샷을 공개해 논란이 되었지만, 이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천수는 인스타그램에 “사전투표를 합시다. 이제 국민이 대통령을 뽑아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동참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이천수의 사전투표 약속. TWO표 책임지자. 나와라∼“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사진에서 ‘TWO표’라는 단어 때문에 일부 네티즌은 2번 후보 지지를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TWO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실시하는 투표 독려 캠페인의 일환으로, 사전 투표 후 인증샷을 올리고 지인 두 명을 지정해 그들도 투표 후 인증샷을 올리도록 하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이천수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지목으로 이 캠페인에 참여했던 것입니다.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암시하는 행위가 가능해진 점도 설명했습니다.
이후 2018년 8월 4일, 더불어민주당 호남 대의원대회 및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연설회에서는 이천수가 송영길 후보의 유세를 도와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도 포착되었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이천수 선수는 제 지역구 후배인데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에서 코치와의 관계 등 여러 문제 때문에 이적이 잘 안 됐었다“며 “(인천시장 시절)그때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만나서 (임의탈퇴 신분을)풀어주자고 해서 그의 고향팀인 인천 유나이티드로 데려와 마지막 명예롭게 선수 은퇴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이천수 선수가 그 은혜를 잊지 않고 항상 아버지처럼 저를 따르고 선거 때마다 돕고 있다“며 “이천수 선수가 훌륭한 축구지도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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