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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가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지만, 당국이 공식적인 장례식 없이 비밀리에 매장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22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1분 35초짜리 영상을 통해 시베리아 북단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아들의 시신을 봤다고 밝혔다.
나발니가 지난 16일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한 지 6일 만에 아들의 시신을 확인한 것이다.
나발나야는 “법적으로 그들은 즉시 알렉세이의 시신을 나에게 넘겼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대신 그들은 나를 협박하고 알렉세이를 어디에, 언제, 어떻게 묻어야 하는지 조건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시신을 “작별 인사도 없이 비밀리에” 묻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 등을 우려해 장례식 없이 매장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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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나야는 “그들(수사관들)은 내 눈을 바라보며 비밀 장례식에 동의하지 않으면 아들의 시신에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했다”며 “한 수사관은 ‘시간은 당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시체가 부패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비판했다.
나발나야는 “수사관들은 사망 원인을 알고 있으며 모든 의료·법률 문서가 준비돼 있다고 했다”면서 자신에게 문서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사망 진단서에 ‘자연사’라고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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