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에 있는 자신에게 하루에 네 번 이상 전화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산후조리원에 있는데 하루 네 번씩 전화하는 시모’라는 제목의 글이 2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네이트판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조리원이 천국이라고 누가 그러던가. 시댁 전화만 아니면 조리원이 천국이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애 낳고 병원 입원부터 지금 산후조리원 2일 차까지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 동안 하루에 몇 번씩 카카카톡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온다. 오늘도 벌써 네 번이나 전화가 왔다”라고 말다.
그는 “처음에는 ‘축하한다. 고생한다‘라고 하더니 나중엔 ‘아기 사진 좀 보내달라’ ‘젖은 잘 나오니’ ‘네가 잘 먹어야 산모도 아기도 건강하다’ ‘애가 왜 옆으로만 누워 있니’ ‘도넛 베개를 사서 베어줘라’ ‘딸꾹질을 하면 젖을 물려라’ ‘유축기로 젖을 짜서 먹이는 것보다 (젖을 물려) 직접 먹이는 게 아기한테 좋다’라고 하시더라. 전화 와서 받아보면 다 이런 얘기를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첫 손주라 기뻐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점점 짜증 난다. 아침에 사진을 안 보내면 어김없이 연락이 온다”라며 “매일 아침 반의무적으로 그날그날 찍은 아기 사진과 동영상을 보낸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기를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다며 (시어머니가) 산후조리 퇴소한 날 집에 오셔서 하루 주무시겠다고 한다“라며 ”앞으로 집에 가서 애 보느라 정신없고 힘들 텐 데 전화까지 할 거 생각하면 벌써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그걸 왜 다 받아주고 있나. 시모가 며느리 조리원에서 편히 쉰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유축, 모유 수유 등으로 바빠서 전화가 온 줄 몰랐다고 하라”, “친정엄마가 그래도 싸움이 나는 법인데 글만 봐도 짜증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10년 전이라 면회가 가능한 산후조리원에 들어갔는데 정말 후회했어요. 시모가 그렇게 저녁 시간만 되면 찾아와서는 ’모유 잘 나오냐‘고 물어보는데 체하겠더라고요. 2주 동안 매일 왔습니다. 집에 가서도 한 달 동안 매일 찾아왔어요. 산후우울증이 애가 아니라 시모 때문에 생겨서 죽는 줄 알았어요. 다행히 친정아버지가 중간에 커트해줘서 그나마 숨통이 터졌어요.”
산모에게도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꼰대 시어머니와 어르신 상대로 융통성 없는 며느리의 환장 컬래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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