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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교당국이 23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 수장은 대북 협력 메시지를 발신해 북한 도발로 인한 국제사회 위협을 피력할 전망이다.
지난달 취임한 조태열 장관이 블링컨 장관, 가미카와 외무상과 함께 3자 회의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우리 측 외교 당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전원회의에서 남북을 ‘적대적 관계’라고 공언한 이후 지속적인 무력 도발을 감행하는 만큼 북핵 위협 관련 논의를 중점으로 다룰 전망이다.
지난 15일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에서 한-쿠바 수교 맞대응 일환으로 북·일 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한·미·일 3국은 관련 논의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 회담 추진 의지를 밝혔고, 사실이 외신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도 지난 14일 형제라 생각했던 쿠바가 우리 측과 수교를 맺은 만큼 북·일 대화에 적극적으로 손짓할 수 밖에 없다. 한·미·일 3국 협력에 미진한 일본을 균열 내서 판도를 되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형제국으로 정평이 났던 쿠바가 우리 측과 수교했다는 사실을 예상치 못한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북·일 간 접촉이 농후하게 이뤄졌다면 일측 입장을 진작에 반영했을 거란 관측이 제기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6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여정 담화를 두고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과거 양국은 2014년 일본인 납치 문제를 재조사하고 일본은 대북 독자 제재를 완화한다는 합의를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전례도 있다.
이런 가운데 3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앞두고 북한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 위주로 이뤄지던 훈련은 윤석열 정부 들어 야외 실기동훈련이 추가됐다. 미국 핵추진항공모함을 비롯한 전략폭격기 등도 한반도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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