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극대기’가 올해부터 시작된다. 이는 흑점 폭발로 인한 통신 장애, 위성 오작동, 송전시설 손상 등의 피해를 우려하게 만든다.
이에 정부는 미국과 손잡고 태양폭풍 감시를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과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우주전파재난 발생에 대비한 한-미 간 태양폭풍 감시 역량 강화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태양활동의 극대기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방송·통신 장애, 위성 오작동, GPS 수신 장애 등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한편, ‘극대기’는 태양 대기에서 자기장이 우주공간으로 강력하게 방출되는 ‘태양 폭풍’을 일으킨다.
이러한 태양 폭풍이 열차 사고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랭커스대학의 짐 와일드 교수 연구팀에 의해 발표되었다.
지자기 유도 전류(GIC)의 발생은 우주 날씨 변화로 인한 지구 자기장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며, 이는 송전망과 배전망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웨스트 코스트 메인라인과 글래스고-에든버러 노선을 대상으로 GIC가 궤도 회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궤도 회로에 결함을 일으킬 수 있는 우주 날씨 이벤트가 영국에서 수십 년에 한 번씩 발생할 수 있으며, 지자기 폭풍으로 인한 선로 고장이 10~2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와 협정 체결은 태양활동으로 인한 위험을 직면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025년 발사될 NOAA의 ‘SWFO-L1’ 우주전파환경 전용 관측 위성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태양에서 방출된 양성자, 전자 및 코로나물질방출(CME)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조기 경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 날씨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는 것은, 발생 빈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안전과 기술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우주 일기예보를 통한 극단적인 우주 날씨 변화 시의 대응 조치, 예를 들어 철도 운행의 제한과 같은 결정은 필요한 대비책 중 하나이다.
2024년부터 2027년 사이에 예상되는 강력한 극대기는 적극적인 대비를 요구하며, 이번 한-미 간 협정은 우리나라의 우주전파환경 예·경보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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