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이슈로 불거진 의사 고액 연봉 논란에 의사 출신인 야당 의원이 자신의 13년 차 의사 시절 연봉을 공개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의료 관련 키워드는 ‘35세 의사 연봉 4억’이었다”며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의료계-정부 갈등에 환자분들의 근심이 상당한 가운데, 이로 인한 사교육 시장 강화와 전국민 의대입시 도전이 장기적으로 더더욱 걱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전날 MBC ‘100분 토론’에서 의사 수가 부족한 근거로 “2019년 연봉 2억원 남짓하던 종합병원 봉직의 연봉이 최근 3억, 4억원까지 올랐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의과대학 졸업해서 전공의 마치고, 군대 갔다 오면 35살 부근이 된다. 전문의가 받는 연봉이 3억, 4억원”이라며 “의대 쏠림의 근본적인 원인은 의사 수입이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신 의원은 “저의 종합병원 근무 시절 근로소득 원천징수명세서를 공개한다”며 지난 2019년 5월 자신의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제시했다. 신 의원의 당시 연봉은 약 1억 285만원이다.
신 의원은 “의사 면허를 따고 당시 13년 차 의사이자 전문의로서 해당 병원에서 근무함과 동시에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교수로 두 기관에서 합한 연봉”이라며 “당시 제 나이는 38세였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이 공개한 내역서를 보면, 1년간 두 기관에서 받은 금액은 약 1억원 가량으로, 김 교수의 설명과 배치된다. 다만 5년 전 기준이어서 현 시점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신 의원은 “의사만 되면 연봉 4억 보장이라는 과대한 희망과 잘못된 사실을 기반으로 본인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자칫 잘못 판단하지 않도록,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의사 만능주의 사회로 변질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소모하고 과열 경쟁으로 가지 않기 위해 제 사례를 용기 내 공개한다”고 했다.
댓글0